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성경

[사무엘상 8~10장] 왕을 세워달라! 사무엘은 늙고, 두 아들은 부정하니.

빛나는향기 2020. 12.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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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늙어서 두 아들을 사사로 유다 남부 성소 브엘세바에 임명했습니다.
사무엘은 북쪽지방 라마에 있었어요. (패트라 주석에서 사무엘의 나이를50살 정도로 추정하고, 연대추정법을 근거로 했을 때 70세로도 추측합니다.)

브엘세바는 고대부터 근동과 애굽의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요충지입니다.




라마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입니다. 여러가지 추측들이 있지만 두 아들을 사사로 임명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블레셋의 간섭때문에, 남부까지 잘 다스리기 위하여 등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이 충실하고 정직하게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과 다르게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돈 버는 재미에 재산을 모으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뇌물을 받기도 하고 재판도 부정하게 했습니다.
사무엘은 본을 보였으나, 아들들은 아버지의 모습처럼 따라 살기로하지 않고 타락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이 세운 두 아들의 악행으로 원성이 높아졌어요. 그래서 장로들은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갔습니다.

"사무엘은 늙었어요. 아들들은 공평하게 다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방나라 모압, 암몬, 에돔과 같이 사사를 대신할 수 있는 왕을 세워주시오!"

사무엘은 기쁘지 않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장로들은 근본적으로 신정정치를 불신하는 마음으로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왕의 개념으로 군주국가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왕을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겠다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소원대로 해주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을 버리는 것이 아닌, 여호와를 버리는 것이라고.
애굽에서 나온 후 계속 다른 신을 찾았고 사무엘에게도 똑같이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사무엘을 위로 하셨습니다.

여호와의 통치를 거부하고 무력적인 절대 군주를 원한 장로들.

여호와는 그들에게 왕의 권한과 그로 인한 고통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라고 사무엘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장로들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절대적 권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우상숭배와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반역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실히 사사직을 수행하던 사무엘에 대한 반역인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고통에 대한 경고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반역하지만, 선하시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너네들이 왕을 세워서 이방 나라들처럼 고통을 겪어보거라! 이렇게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왕의 특권(왕의 제도)

1. 왕을 위한 인력착취

-아들: 왕의 병거와 말을 다루게 함, 왕의 행차에서 기병 앞에서 달리며 왕의 위엄을 과시하는 것에 동참하고 경호해야함, 자유를 제약당하고 왕을 수종드는 처지로 전락한다.
-천부장, 오십부장으로 임명된다. 왕의 밭을 관리하고, 무기와 병거를 만들어야됨.

-딸: 왕궁에서 향유(고대 중근동에서 주로 궁중의 호화로운 사치 생활을 위한 물품들)를 만들고, 요리, 궁중 관리를 시킬 것.(궁전에서 생활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솔로몬 당시 하루 소용되던 식량은 밀가루 30석, 소 30 마리, 양 700마리)

-남종과 여종: 데려다가 왕의 일을 시키고, 좋은 짐승들도 차지할 것

2. 왕을 위한 재산착취

-왕의 백성의 밭, 포도원,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1/10을 세금으로 거두어 신하와 종들에게 준다, 고대 중근동 국가들에서 시행된 봉건 제도적 관습 중 하나이다. 신하들에게 절대 충성을 요구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 양떼에서 10마리 중 1마리씩 세금으로 거두어 갈 것.
마침내 여러분은 왕의 종이 될 것이다. (우가릿 문서에는 왕에게 바친 십일조 제도가 고대 중근동 지역에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열방과 똑같은 형태의 권력형 군주를 원할 때 왕을 위해 백성이 치러야 할 희생은 막중한 것이다.

유익을 위해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을지라도 여호와는 응답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 합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사무엘이 한 경고들을 무시하고 왕을 세우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이방나라처럼 왕이 있어야지만 법적인 문제, 전쟁 등이 해결된다고 우깁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주장대로 여호와께 아뢰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세워주라고 하셨고, 사무엘은 왕을 세워주기로 약속하고 장로들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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