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성경

책 서평, 요약 '창세기 1-11장 장르의 문제' ⎜모세오경, 고든 웬함, 박대영 역

빛나는향기 2024. 3.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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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모세오경에 2번째 서평 및 요약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1~11장에 대한 장르의 문제를 간단히 살펴볼게요!

창세기 1~11장은 우리에게 정말 친숙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장르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고대 근동에서 창세기 1~11장과 유사한 작품들이 발견됩니다. 1872년 대영박물관의 큐레이터 조지 스미스는 니느웨의 아슈르바니팔 왕의 앗시리아 도서관에서 발견된 설형문자 토판을 번역하다가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와 흡사한 이야기를 발견합니다. 이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였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주전 1700년대에 지어지고, 주전 1200년대 개정된 유명한 표준적 서사시입니다.

또 다른 고대 근동의 자료로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아트라하시스 서사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 창조부터 홍수, 그 이후 새로운 질서 확립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시대 문헌으로는 수메르 홍수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메르 이야기는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재구성된 것을 볼 때 창세기 1~9장과 놀라울 만큼 병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류 역사가 시작할 무렵 일어난 일에 대한 이해는 충분한 유사점을 보입니다. 그러나 옛 담화자들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창세기 1~11장과 비슷한 고대 문헌들을 연구하면, 창세기 초반부 장르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게 됩니다. 현대 저술가들은 이를 '신화'라고 묘사합니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요소가 있지만, 완전히 가공된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인과관계의 사슬에 따라 사건을 배열하고 있으며, 길가메시와 아트라하시스는 실제 채택할 수 있는 왕이며, 수메르의 왕 목록은 실제 장소를 기록하고, 몇몇 왕은 실존을 증명할 비문을 남겼습니다. 

한편 창세기 1~11장은 하나님이 활동하시지만, 인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자 시대의 삶의 특징이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신화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고대 근동에서 이 이야기들이 반영하는 기원에 관한 이론에 대한 지적인 합의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수메르와 구약성경의 본문들은 인물들의 정확한 통치 기간과 수명을 제시합니다. 이는 역사 편찬이나 연대기의 특징에 가깝습니다. 현대 학자들은 메소포타미아 문헌들을 신화라고 하지 않고, 서사시나 홍수 이야기 또는 왕 목록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현대 주석가들은 창세기 1~11장을 신화로 묘사하기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저슨은 "이스라엘에게 창세기 1~11장의 내러티브는 사실이지만 직접 경험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날도 이 장들을 정의하고 어려워하며 독일어 용어로 Urgeschichte(원역사, protohistory)라고 하며 대안을 삼았습니다. 또는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로 부르며 고대 작품으로 창세기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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